최근 수출관련 중소기업들은 환율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107곳을 대상으로 환율변동 및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애로사항(복수응답)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54.2%)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어 세계경제 불안 및 경기둔화(38.3%), 환율변동에 따른 경영난(37.4%), 판로개척의 어려움(19.6%), 유동성 부족(13.1%) 등이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최근의 고환율이 수출에 이익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기업에 이익이 된다(60.3%)고 응답했지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전체의 4분의 1(25.4%)을 기록했다.
그 이유로 수출 중소기업들은 환율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63.0%), 환율인상에 따른 바이어 수출단가 인하압력(22.2%), 글로벌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14.8%), 기존에 가입한 헤지상품손실(14.8%) 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정부가 원자재 가격 안정(52.9%)과 안정적 환율운용(27.9%)에 나서줄 것을 희망했다. 특히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및 환율 조정(59.7%)을 요청하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수출 중소기업들의 채산성 유지를 위한 최소 환율 수준은 1달러당 1,157.6원, 1엔당 11.83원, 1유로당 1504.7원, 1위안당 167원으로 나타났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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