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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세종시 원안추진 계획 확정/ 9개월 논란 끝…2.76㎢ 행정타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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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세종시 원안추진 계획 확정/ 9개월 논란 끝…2.76㎢ 행정타운 가시화

입력
2010.07.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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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세종시 원안 추진 계획을 12일 확정함에 따라 9개월여간 이어졌던 수정안 논란은 모두 최종 정리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시작됐던 행정수도 건설 사업은 비록 축소된 형태나마 현실화하게 됐다.

세종시의 핵심은 역시 중앙행정기관이 들어서는 중심행정타운이다. 연기군 남면 종촌리 방축리 송담리 진의리 일대 2.76㎢에 조성되는 행정타운에는 원안처럼 2012년부터 3단계에 걸쳐 9부 2처 2청 등 중앙부처와 소속기관 등 모두 35개 기관이 입주한다.

조성 공사는 수정안으로 인해 1년 이상 중단됐지만 공사를 서두르면 당초대로 2014년까지 입주가 가능하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현재 1∼3단계의 청사 공사는 국무총리실과 조세심판원이 들어가는 1단계 1구역 공사만 2008년 12월 착공해 2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들어가는 1단계 2구역 공사의 경우 설계검토 작업을 거쳐 변경 고시 이전에라도 발주할 계획이다. 2, 3단계 구역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 방식으로 발주해 2단계 구역을 2013년 11월까지, 3단계는 2014년 10월까지 준공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동 도급계약 등의 방식을 이용하면 공사 기간 단축이 가능해 2014년까지 부처 이전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가 원안 추진 계획을 확정하자 이전 지역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일제히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정부 발표는 세종시 원안 건설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으로 도민들과 함께 환영한다"며 "도내 16개 단체장들과 합심해서 세종시가 차질 없이 건설되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은 당초 세종시안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을 기대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원안대로 옮겨가게 된 만큼 정부는 계획대로 세종시 건설 작업이 진행되도록 일을 추진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 9개월간 정국을 혼돈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세종시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하며, 정부는 세종시 이전을 신속히 진행해 국가균형발전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늦어진 만큼 세종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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