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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는데…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 줄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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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는데…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 줄이려면

입력
2010.07.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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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9일 1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은행권도 일제히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린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셈이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확실하다는 것. 향후 금리전망에 따라 기존 대출자와 신규 대출자는 어떤 상품을 고르는 게 이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점검해본다.

대출 만기를 따져라

금리의 절대수준을 비교하는 것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이 대출만기다. 특정은행에서 향후 3년 이상 돈을 빌려 사용할 경우, 특히 지금처럼 향후 금리가 속등할 것이 확실하다면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다. 반면 3년 이내에 원금을 상환할 계획이라면 굳이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높은 고정금리로 갈아 탈 이득이 별로 없다.

이정걸 국민은행 재테크 팀장은 이와 관련,'향후 3년간-평균 기준금리 3.5%'를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3년간 평균 기준 금리가 3.5%를 밑돈다면 변동형 대출금리 상품이 유리하지만, 3.5% 이상을 넘어선다면 만기가 3년 이상 남은 기존 대출자는 고정형으로 갈아 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향후 금리전망은 매우 유동적인 만큼, 개별 가입자가 자신의 책임하에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3년 미만ㆍ기존 대출자

만기가 3년 미만인 기존 대출자라면 대부분 현재 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려면 중도상환수수료 혹은 설정비 등 거래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산금리가 1.5%포인트를 넘는 CD연동형 대출을 받았다면 다른 선택을 해도 무방하다. 현재 CD금리(2.63%)를 감안하면 실제 대출 부담은 연 5% 이상을 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주택금융공사가 내놓은 U-보금자리론의 고정금리 대출 상품이나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올 들어 출시된 코픽스 대출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기준'의 구분 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두 상품 모두 대출 기간이 1년이 넘지 않아 중도상환수수료가 대출 잔액의 2~3%에 달하기 때문이다.

3년 이상ㆍ기존 대출자

3년 이상 만기가 남았고, 가산금리가 1.5% 포인트 이상인 CD연동형 대출을 받고 있다면 코픽스 잔액기준 대출로 바꾸거나, U-보금자리론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은행권의 코픽스 잔액기준 대출 금리는 평균 4.8% 내외로 CD연동형 대출 금리(신규대출 기준)와 거의 차이가 없다. 특히 주택금융공사가 내놓은 U보금자리론 고정금리도 5% 초반에 불과하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금리 변동이 적고, 변동 주기도 6개월 이상인 코픽스 잔액기준 대출이나 U-보금자리 고정금리 대출이 이 경우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신규 대출자

새로 집을 장만해 신규대출을 받을 경우는 단기에는 코픽스 잔액 대출이 장기에는 U-보금자리론 고정금리 대출이 가장 좋다. 코픽스 금리의 경우 잔액 기준이 신규취급액 기준보다 0.2~0.6%포인트 가량 높지만 금리 변동성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 금리가 올라도 신규 취급액보다 잔액 기준이 늦게 반영되기 때문에 이자부담도 덜 하다.

3년 이상 장기 대출자라면 10년간 5.0% 초반에 고정된 U-보금자리 고정금리가 가장 좋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현재 금리 수준은 사상 최저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며 "U-보금자리론 기준 금리도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받으려면 가능한 한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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