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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與전대… '비선의혹' 대공방/ 이성헌 "권력투쟁 더 단호 조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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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與전대… '비선의혹' 대공방/ 이성헌 "권력투쟁 더 단호 조치를"

입력
2010.07.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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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12일 여권내 비선조직의 인사 개입 논란에 대해 "이번 사태의 본질은 권력 내부의 추악한 암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힌 뒤 "(친이계가) 차기 대선 후보로 누구를 밀지를 두고도 편이 갈려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언급은 권력 투쟁 논란의 당사자인 친이계 정두언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정 의원과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에게) 경고를 했다고 하는데, 더 단호한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11일 "총리실 김유환 정무실장이 민주당 신건 의원에게 인사 개입 논란 관련 제보를 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12일엔 제보 내용과 정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제보는 박영준 차장의 횡포를 막아 달라는 것으로, 한나라당 지도부를 공격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면서 "총리실에서 만든 문건이 글자 하나 바뀌지 않은 채 민주당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야당이 문건을 갖고 있고, 내용 중 일부가 언론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문건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김유환 실장은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그는 "이 의원의 주장과 단 1%라도 관련된 증거가 나온다면 공직 사퇴는 물론 어떤 처벌도 자진해 받겠다"고 반박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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