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ㆍ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중립계 김성식 후보는 12일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 논란과 관련해 친이계 정두언, 친박계 이성헌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이계와 친박계의 싸움판과 줄 세우기를 넘어 짝짓기와 계파 내부 암투가 횡행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이후 권력투쟁과 계파 싸움에 앞장설 수밖에 없는 정두언, 이성헌 후보는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장관들이 공기업, 산하기관의 인사를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특정 파당이 인사에 개입한 점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열린 전당대회 출마자 TV토론회에서도 다른 후보들은 정 후보와 이 후보를 비판했다.
친이계 김대식 후보는 "일각에선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공격하는 배후에 정 후보가 있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만약 사실일 경우에는 정 후보는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정 후보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며 강력 반발했다.
친이 성향의 중립계인 나경원 후보는 "화합이 화두인데 정 후보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제왕적 총재보다 더 하다'고 말하는 등 야당보다 당에 대해 더 강하게 비판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 이혜훈 후보는 "국민 상대 여론조사에서 본인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성헌 후보가 영포회와 관련한 폭로전을 계속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경제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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