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계의 상징 월스트리트가 최근 신규고용을 늘리려고 하면서 부러워하는 곳이 있다. 미국의 교사 양성 및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국을 위한 교육(Teach for America)'가 바로 그곳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TFA 설립자 웬디 코프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월가가 군침을 흘릴 정도로 뛰어난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TFA에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TFA 프로그램에 지원한 대학생과 졸업생은 총 4만6,000여명. 이 가운데 12%가 하버드 등 동부 명문대학인 아이비리그 출신이다. TFA는 이번 가을학기 미 전역 학군 100여곳에 교사 4,500여명을 파견키로 했다.
TFA는 교사 양성을 위한 컨설팅 회사다. 교사가 희망인 대학생과 졸업생들에게 2년간 교사로 일하도록 하면서 교사로서의 소양과 수업기술 등을 가르친다. 이 기간 동안 자질을 평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TFA 출신의 성과도 대단하다. 2008년 보고에 따르면 TFA출신 교사들에게 배운 고등학생들이 일제평가에서 수학과 과학분야에서 월등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TFA 출신 1만7,000명 가운데 60%이상이 교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워싱턴 교육개혁을 이끌고 있는 미셸 리 교육감처럼 교육정책과 관련한 정부기구에 근무하는 인원도 500여명에 이른다. 설립자 코프는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교사들 양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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