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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회장단 갑작스러운 '골프 회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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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회장단 갑작스러운 '골프 회동' 왜?

입력
2010.07.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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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이 연 이틀 회사 임원 등과의 골프 회동에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정 회장은 10일 경기 남양주 해비치CC에서 부회장단을 긴급 소집, 골프회동을 가졌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사외이사를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정 회장은 1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

정 회장은 10일 미리 연락을 받은 그룹 부회장단 11명이 대기한 가운데 오전 8시40분께 해비치CC에 모습을 보였다. 골프장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이 해비치CC를 찾은 것은 1년여 만이다. 정 회장은 짙은 남색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시종 환하게 미소를 머금었다. 평소 보기 플레이어 수준의 골프 실력인 정 회장은 이날 부회장단과 18홀 중 9홀만 마치고 11시 30분께 귀가했다. 정 회장은 다음날 새벽 5시40께 같은 장소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

10일에는 정 부회장도 해비치CC 클럽하우스 2층 식당에서 사외이사 5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사외이사들에게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 상황과 하반기 세계 시장 전망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 회장 부자가 같은 날 같은 골프장에서 모임을 갖고, 정 회장이 연 이틀 모임을 갖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정 회장과 동반한 현대ㆍ기아차 인사들은 "회사 경영상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오가지 않았다"며 "임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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