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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비선조직 의혹 일파만파/ 선진연대 출신 요직에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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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비선조직 의혹 일파만파/ 선진연대 출신 요직에 얼마나

입력
2010.07.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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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공기업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선진국민연대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후보의 선거를 돕던 외곽 조직이다. 이 조직 출신 핵심 인사들은 대선 승리 후 논공행상을 거쳐 장관, 공기업, 청와대 요직으로 잇따라 진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민주당 우제창 의원실에 따르면 선진국민연대 출신으로 새 정부 들어 각종 직책을 맡은 것으로 확인된 인사만 40여명이다. 선진국민연대는 회원이 463만명에 이른다는 게 자체 주장이지만 실제로 적극 활동했던 사무처 관계자나 상임의장, 지역 대표, 고문 등으로 이름을 올렸던 사람들은 대부분 승승장구했다는 게 우 의원실의 분석이다.

선진국민연대의 대표 인사는 공동 네트워크팀장으로 이 조직을 이끌었던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다. 두 사람 모두 차관급이지만 여권 내에서 상당한 파워와 영향력을 행사했다. 선진국민연대 사무총장을 지낸 유선기 선진국민정책연구원 이사장도 국민은행 경영자문역, 한국문화콘텐츠산업협회 부회장 등을 거치면서 인사 문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진국민연대는 장관들도 배출했다. 이영희 전 노동부 장관은 인하대 교수로 있을 때 이 조직 상임의장을 지냈고,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장관도 중앙위원을 역임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충남연대 대표였다.

이 조직 출신 국회의원도 3명이나 된다. 한나라당 장제원(부산 사상) 조진래(경남 의령 함안 합천) 의원은 각각 중앙위원과 경남대표 경력을 갖고 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10월 재보선 때 강원 강릉에서 당선된 권성동 의원은 강원대표를 지냈다.

청와대에도 선진국민연대 출신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 이번에 시중 은행장들과의 회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인철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은 선진국민연대 대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네트워크팀장을 지낸 김석원 시민사회비서관실 행정관, 사무처에서 실무를 맡았던 이동헌 인사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있다.

공기업 대표나 감사, 사외이사 등으로 간 '낙하산 인사'도 많다. 충북연대 대표를 지낸 신방웅 전 충북대 총장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전남연대 대표를 지낸 임동오 전 목포대 경영대학장은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이다. 권영건 상임의장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엄홍우 상임의장 역시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 박인제 국민권익위 사무처장도 중앙위원 출신이다.

또 김명수 경기연대 대표는 안산도시개발공사 사장, 권기우 부산연대 대표는 한국공항공사 비상임이사, 조영래 전북연대 대표는 지역난방공사 감사를 차지했다.

이밖에 표호길 정치개혁위원장은 전기안전공사 감사, 장영철 집행위원장은 서울시체육회 상근부회장, 허증수 정책위원장은 KT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 관계자는 "드러난 사람만 이 정도 수준이고 민간기업에 스카우트되거나 각종 요직에 들어간 사람만 해도 부지기수"라며 "지난 2년 반 동안 이들의 논공행상 다툼으로 떠들썩했다"고 전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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