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세계 문호들의 기행문학을 묶은 '작가가 사랑한 도시'(그린비 발행) 시리즈 1차분이 출간됐다. 모두 9권으로 프랑스 작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알렉상드르 뒤마, 쥘 베른, 기 드 모파상, 알프레드 뮈세, 에드몽 아부, 폴 아당, 라울 파방과 미국 소설가 잭 런던의 작품으로 이뤄졌다.
이 시리즈는 (제2권) 같은 여행기뿐 아니라 여행을 계기로 쓰여진 편지, 소설, 르포르타주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있다. 예컨대 (제1권)은 소설 의 작가 플로베르가 1850년 넉 달 동안 이집트 나일 강 유역을 여행하며 어머니와 친구에게 보낸 편지를 묶었고, (제3권)은 과학소설의 선구자로 꼽히는 베른의 장편 의 등장인물들이 북인도 지역을 여행하는 부분을 발췌해 엮은 책이다.
출판사 그린비는 "19세기 유럽 작가들은 세계여행을 지성인으로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으로 여겼다"며 "여행문학은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것은 물론, 당대 유럽문학이 타자에 대한 이해와 발견을 바탕으로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린비는 연말께 알퐁소 드 라마르틴, 테오필 고티에 등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시리즈 2차분으로 출간하고 이후 영미권, 아시아권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할 계획이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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