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광주 광산구 극락강변에서 50대로 보이는 남자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내린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부산_울산고속도로 울산 방면 1.8㎞ 지점에서 싼타페 승용차가 주행 중 뒤집혀 운전자 강모(35)씨가 숨지는 등 이날 빗길 교통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호남에는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려 광주 광산구 등에서 주택 100여채가 침수됐고, 농경지 110㏊도 물에 잠겼다. 서구 농성지하차도 등 광주에서만 14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무안_광주고속도로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유출되는 등 주요 도로들도 몸살을 앓았다.
부산에서도 동래구 온천천 연안교와 세병교 아랫길이 전면 통제됐고, 사상구 삼람공원 입구 도로도 침수로 통행이 차단됐다. 또 해운대구 송정동 제2주공아파트 앞 도로와 기장군 일광면 기장경찰서 신축부지 앞 도로 등이 침수돼 운전자들이 애를 먹었다. 남구 고사동 SK울산공장 앞 도로가 통제되는 등 울산에서도 교통 통제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전남 함평군 237㎜, 담양군 202㎜, 무안군 201㎜, 광주 188㎜(광산구 214㎜) 등 호남 대부분 지역에서 100㎜ 이상을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에 215.5㎜가 쏟아지는 등 영남에서도 올 여름 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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