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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작년 미국發 여름랠리 올해도 재현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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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작년 미국發 여름랠리 올해도 재현된다면…

입력
2010.07.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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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에는 국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기업들이 크게 호전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이제 막 주가 하락을 벗어난 미국 등 전세계 증시의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세계 증시의 반등에 따른 국내 증시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1년 전인 2009년 7월 미국 월가에서는 지금과 유사한 일들이 벌어졌다. 7월 초반까지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 공포가 주가 조정을 가져왔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경기부양이 일시적 효과로 끝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 투자은행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 골드만삭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증시의 '여름 랠리'를 만들어 냈다. S&P500 지수는 7월13~17일의 한 주 동안 6.97%나 급등했다.

올해 7월에도 지난해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더블딥 공포가 반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 S&P500지수는 5.42% 상승하며 급반등을 연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막삭스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제 남은 것은 골드만삭스 효과(어닝 서프라이즈)와 이어지는 여름 랠리뿐이다.

이처럼 1년 전과 유사한 상황들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도 증시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금리인상을 통해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도 일단락됐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미국 모두 기업실적 호전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 연기금 및 보험권이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등 국내 증시의 수급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개인들의 주가 하방경직성에 대한 확신도 강하다.

그러나 지난해와 다른 상황도 있다. 예컨대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금융 전문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는 금융주 전망을 밝게 보지 않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지수 등 경제지표의 개선 속도 또한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번 분기가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지난해 7월이 경기 모멘텀의 가속 국면이었다면, 올해 7월은 감속의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중순,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것은 1년 전과 같은 월가의 골드만삭스 효과의 재현 여부다. 월가에서 데자뷰가 일어난다면, 코스피지수는 고점 경신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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