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한나라당의 7ㆍ14 전당대회와 관련, "'이씨집 하인, 박씨집 종'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니 걱정이 된다"며 계파정치 척결을 촉구했다.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머물고 있는 정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와 달리 계파에 의존하고 다시 새로운 계파를 만드는 구태를 되풀이한다면 한나라당이란 큰 배는 타이타닉호와 같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우리가 과거의 연고에 얽매여 국가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나뉘어 싸운다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또 남아공에서 46세 젊은 나이에 대권을 거머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 당에도 친이와 친박을 아우르면서도 그 인위적인 한계를 넘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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