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게 빛나는 섬'이라는 뜻의 스리랑카는 면적이 한반도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다. 하지만 2,500년 역사와 뿌리깊은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자연 경관도 수려하다. 12~15일 오후 8시50분 방송하는 EBS '세계테마기행'은 원시 자연과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스리랑카로 안내한다.
1부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인 아누라다푸라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 도시는 초기 불교가 꽃 핀 곳이지만 힌두교인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스리랑카는 불교와 힌두교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좋은 집은 없어도,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지 못해도 늘 신에게 감사하며 산다. '길에서 낯선 이를 만나고, 문 앞에서 손님을 맞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는 스리랑카 속담처럼, 여행객에게 친절을 베푸는 산골 화전민에게서 넉넉함이 느껴진다.
2부에서는 고원휴양지이자 문화여행지인 캔디를 찾았다. 가장 스리랑카다운 도시로 불리는 캔디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전통공연 무대에서는 캔디 왕조의 화려한 역사와 각 지역의 민속을 담고 있는, 스리랑카의 대표 예술 '캔디안 댄스'를 볼 수 있다. 인구의 약 1% 정도를 차지하는 스리랑카 토착 원주민인 베다족은 밀림지역에서 전통 방식으로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며 원시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3부와 4부는 각각 스리랑카 남부 최대의 항구도시인 갈과 북부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자프나를 소개한다. 지금도 돛단배를 타고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 어부들의 모습, 26년간 이어진 내전의 아픔을 딛고 관광객을 유혹하는 자프나의 해변을 보여준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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