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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 칸 IMF 총재 "아시아 금융위기 땐 유럽보다 더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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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 칸 IMF 총재 "아시아 금융위기 땐 유럽보다 더 지원할 것"

입력
2010.07.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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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아시아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유럽에 지원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타이밍이 적절했다"고 평가했지만, 선물환 규제 등 자본 유출입 규제는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1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IMF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에서 금융위가가 발생해 IMF에 지원을 요청해 온다면 유럽 재정안정 매커니즘에 지원하는 규모인 3분의 1보다 훨씬 큰 규모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이 재정위기에 처한 회원국에 지원하는 7,500억유로의 규제금융 중 IMF는 3분의 1인 2,500억유로를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 단행했던 외환위기 구제 금융책에 잘못이 있었음을 재차 시인했다. 그는 "당시 IMF 구제책이 굉장히 고통스러웠고 필요보다 더 심했을지 모른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우리는 아시아 외환위기를 계기로 덜 고통스럽운 방법으로 정책을 구사하려고 하며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에 재접근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갈수록 좁아져 가는 IMF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어 최근 단행된 금리 인상 조치에 대해 "한국은행이 단행한 금리 인상은 예상했던 것"이라며 "한국은 성장이 탄탄해서 전략을 조금 바꿀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단기적으로 그런 조치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명막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정부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및 개도국을 중재하면서 개잘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스트로스칸 총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학계와 재계, 금융계, 국제기구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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