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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정두언·남경필 단일화 합의… 개혁소장파 표 결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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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정두언·남경필 단일화 합의… 개혁소장파 표 결집 주목

입력
2010.07.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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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ㆍ1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4선의 남경필 의원과 재선의 정두언 의원이 9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앞서 7일 조전혁 의원의 중도 사퇴한 데 이어 두 의원의 단일화 합의로 타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두 의원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ㆍ울산ㆍ경남권 비전발표회에 앞서 후보 단일화 합의를 선언했다.

이들은 "전당대회 경선과정이 민심과 당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새 인물로 당의 얼굴을 세우지 못하면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합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둘 중 한 사람만 희생하면 기존 체제를 깨고 새 당 대표를 세우는 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체 12명 후보의 지지도를 조사한 뒤 두 후보 중 순위가 높은 사람을 단일 후보로 선정하게 된다. 11일 대의원 2,000명과 국민 2,000명 등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되, 대의원 조사 결과를 70%, 국민 조사 결과를 30% 반영한다.

이번 단일화 합의는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난립 구도 속에서 세대교체를 앞세운 개혁소장파 후보들의 표가 분산되고 있다는 우려와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개혁소장파의 당 지도부 입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은 초선 쇄신모임 대표로 나선 김성식 의원에게도 단일화를 제의했으나 김 의원은 완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두 후보의 단일화가 최근 여권 내 권력투쟁 논란의 부산물이란 시각도 있다. 권력투쟁 논란으로 친이계 주류 표심이 특정 후보들에게 결집하고 있고 여기서 배제된 친이계 정 의원이 출구 전략 차원으로 단일화를 추진했다는 해석이다.

부산=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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