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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비선조직 의혹 일파만파/ 수도권 소장파 정두언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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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비선조직 의혹 일파만파/ 수도권 소장파 정두언의 공세

입력
2010.07.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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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선진국민연대 인사 개입 의혹 등에서 촉발된 여권 권력투쟁설의 한쪽 당사자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9일 "(이번 사안을) 권력투쟁으로 몰고 가면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정부 때마다 (이런) 문제가 터져 나오면 '권력암투설'식으로 본질을 흐려왔다"며 "그렇게 본질을 흐리는 게 성공해서 막았지만 결국에는 곪아서 터져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만큼은 사안 자체가 권력투쟁으로 흐려질 만큼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며 "본질의 문제는 반드시 시정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최근 야당에 있는 대학 후배 의원이 국정 농단 등에 관한 문제를 협조하자고 제안해 온 적이 있다"며 "당시 저는 '무슨 소리냐'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_최근 사태와 관련 여권내 권력 투쟁설이 나온다.

"우리나라 역사는 5년마다 판박이처럼 반복된다. 항상 국정농단 사례가 있었고 그것 때문에 국정 후반기 어려워졌다. 권력농단은 국정 초반에 일어나지만 권력이 무서워 아무도 얘기를 안 한다. 그래서 문제가 곪을 대로 곪아서 나타난다. 이번에도 내가 2년 전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_민주당이 여권 인사의 제보설을 말했는데.

"이번 문제는 노사모쪽에서 제기한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여당 제보 운운하면서 이게 권력투쟁으로 번진 것이다. 과거 권력투쟁 정점에 있었던 박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분열책을 낸 것이다."

_실체가 없다고 보면 되나.

"야당에 있는 제 대학 후배 의원이 최근 국정농단에 관한 문제를 협조하자고 제의해온 적이 있다. 저는 거절했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댈 수도 있다. 왜 나한테 협조를 제의하는지 궁금했는데 최근에야 알게 됐다. 이제 보니 '같이 공격하자' 이런 것이었다."

_그 후배 의원이 누구냐.

"그 제의가 공작정치 때문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면 밝히겠다."

_선진국민연대측 인사들은 정 의원이 야당의 선진국민연대 의혹 부풀리기를 기정사실화 한다고 비판하는데.

"나는 선진국민연대라는 말은 하지도 않았다. 도둑이 제발 저린 것이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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