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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아 개발한 최원철 교수/ 한약재로 말기암 환자 치료… 해외서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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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아 개발한 최원철 교수/ 한약재로 말기암 환자 치료… 해외서도 인정

입력
2010.07.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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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가 어려운 말기 암환자를 한약재로 치료한 한의사가 주목 받고 있다.

최원철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 교수는 직접 개발한 암 치료제 '넥시아'(Nexia)를 암이 신장에서 폐로 전이된 50대 초반 환자 2명에게 꾸준하게 복용하게 했는데, 이후 환자들은 암이 사라진 상태로 40개월 이상 생존했다. 이 사례는 최근 유럽 암의사회 공식 학술지인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gy)에도 발표됐다.

최 교수는 "4기 암 중에서도 폐암이나 간암 같은 내과 계통의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극히 드문 경우라 공식 저널에 실린 것 같다.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던 최 교수는 1997년 한약재를 이용한 암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3년여 연구 끝에 한방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암 치료제 '이성환'(옻나무 수액이 주요 성분)을 양약화한 넥시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항암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2006년 경희대로 옮긴 뒤 암환자 216명에게 투약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114명이 5년 이상 생존했고, 4기 암환자는 5년 생존율이 22.45%를 기록했다. 4기 암환자의 99%는 6개월 내 사망한다는 상식을 뒤집어 의학계에 큰 파장을 낳았다.

일부에선 "넥시아의 단독 효과가 아니다", "실험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은 물론 "사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최 교수의 연구 결과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에 잇따라 소개되자 비판은 점차 사라졌다.

그는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랐다. 양방(洋方)을 우선적으로 찾는 현실이 아쉽다는 것이다. 종양학 연보에 소개된 환자 두 명도 양방의 항암치료를 받다 "가망이 없다"는 선고를 받은 뒤 최 교수를 찾았다고 한다.

최 교수는 "양방 항암제로 치료가 되지 않은 분들에게 (넥시아가)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며 "양방과 한방을 구분하지 말고, 정부가 본격적으로 4기 암 연구에 나서 획기적인 암 치료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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