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9일 7ㆍ28 재보선 서울 은평을,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의 후보를 공천하면서 여야 재보선 대진표가 대부분 확정됐다.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은평을에서 '현정권 2인자'로 불리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맞설 민주당 후보로 장상 최고위원이 결정됐다. 유력한 당 후보로 거론되던 신경민 MBC 선임기자가 이날 오전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장 최고위원에게 후보 자리가 돌아갔다. 장 최고위원은 이화여대 총장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때 첫 여성 총리로 지명됐다 낙마한 경험이 있다.
은평을에는 또 국민참여당이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을, 민주노동당이 이상규 시당위원장을 각각 후보로 내세운 상태다. 이 때문에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 계양을에선 한나라당이 이상권 당협위원장을 일찌감치 후보로 결정한 가운데 민주당은 김희갑 전 총리실 정무수석을 공천했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정세균 대표의 자기 사람 심기 경쟁 끝에 고교 동창, 특보 등으로 두 사람 모두와 인연이 있는 제3의 후보 김 전 수석이 어부지리를 차지했다는 뒷얘기도 나온다.
강원 3곳에선 이미 선거전이 치열하다.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선 한나라당 염동열 전 한국 JC 중앙회장과 연극배우 출신의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맞서 있다. 원주에선 한나라당의 이인섭 전 도의원과 민주당 박우순 변호사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철원∙화천∙양구∙인제는 한나라당 한기호 전 5군단장, 민주당 정만호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민노당 박승흡 전 대변인의 3파전 양상이다.
충청 2곳 중 충남 천안을에선 한나라당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 민주당 박완주 지역위원장, 자유선진당 박중현 전 천안시의원의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충북 충주는 한나라당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맞설 민주당 후보가 정리되지 않았다. 정기영 전 시당위원장, 박상규 전 의원, 최규호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 남구에는 민주당이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공천했고, 민노당은 오병윤 사무총장을 내세웠다. 한나라당은 후보를 물색 중이고 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반발자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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