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아르메니아인의 시련을 다룬 프랑스 영화 '나의 어머니'(EBS 오후 2.40)를 주목할 만하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오마 샤리프 등 추억의 명배우들 모습을 보는 재미만도 쏠쏠한 작품이다. 1915~1923년 터키 정부의 대학살 사건을 피해 프랑스로 이주한 한 가족이 문화적 충격과 가난을 사랑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안소니 퀸 주연의 '25시'(1967)로 유명한 앙리 베르누이 감독. 원제 'Mayring'(1991), 15세 이상 시청가.
소설가 황순원의 동명소설을 옮긴 '독 짓는 늙은이'(EBS 밤 10.50)는 1969년 대표적인 문예영화 중 하나다. 독을 굽던 송 영감(황해)이 자신이 구해준 젊은 여인(윤정희)과 결혼한 뒤 그녀의 애인 석현(남궁원)이 나타나면서 겪게 되는 곡절을 전한다. 감독 최하원. 1969년, 15세 이상 시청가.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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