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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8일(현지시간) 양측이 각각 구금하고 있는 상대국 스파이들을 석방함과 동시에 9일 중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들을 '맞교환'했다. 과거 냉전시절에 종종 이뤄졌던 스파이 맞교환이 전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지난달 27일 러시아 스파이 10명이 체포되며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러시아 스파이 사건이 마무리됐다.
9일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법원은 8일 수감 중이던 안나 채프먼 등 러시아 스파이 10명으로부터 "첩보활동을 했다"는 유죄인정을 조건으로 구금된 날짜만큼의 형량과 국외추방만 선고하는 '플리바게닝(형량협상제)'을 통해 법정에서 바로 이들을 석방했다.
러시아 스파이 10명 전원은 석방 직후인 8일 밤 전세기로 대서양을 건너 빈으로 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와 비슷한 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서방국가에 러시아 기밀을 빼돌리다 붙잡혀 수감생활을 해온 이고르 수티아긴 등 4명의 미국측 스파이들을 사면조치와 함께 풀어줬다고 러시아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NYT는 러시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측 스파이들도 이미 러시아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첩보원 사건 발생 10여 일 만에 속전속결로 맞교환을 이뤄낸 배경엔 스파이 사건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경우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의 '햄버거 정상회담'이후 조성된 양국 간 밀월관계가 무산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란 핵 제재, 핵무기 감축, 천안함 사건 대응 등에 있어 러시아의 호응이 절실한 미국으로선 '10 대 4'라는 수적인 불공평을 감수해서라도 러시아 스파이들을 하루 빨리 사면해야 할 당위가 컸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희망하는 러시아로서는 미국의 도움이 절실했다.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양국이 이뤄낸 합의는 미국에 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전광석화와 같았던 맞교환 결정은 러시아에게 유독 유약한 미국 외교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비판한다. WP는 9일 자에서 "러시아에 붙잡혀 있던 4명은 수년간 수감생활을 견디느라 만신창이가 됐지만 미국 법원은 러시아 스파이들을 불과 수일 만에 풀어줬다"며 "이러한 맞교환에 대해 공화당에선 러시아의 편의에 치우친 결정이란 비난이 쏟아진다"고 보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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