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연수 중인 전 SK 투수 조웅천은 8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팀 후배 김광현(23)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조웅천은 "컵스에서도 김광현을 영입하기 위해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김광현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SK 에이스 김광현이 삼성의 13연승과 팀 통산 첫 1,900승을 저지했다. 김광현은 이날 삼성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팀 연패를 끊었다. SK의 6-0 완승. 이로써 지난 5월30일 문학 롯데전 이후 7연승을 올린 김광현은 시즌 11승(2패)째를 거둬 이날 LG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한화 류현진(11승4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광현은 다소 들쭉날쭉한 피칭을 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6개나 내줬다. 5회까지 투구수도 85개(스트라이크 46개)나 됐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최고 152km짜리 강속구를 앞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1회 삼성 3번 강봉규부터 시작된 삼진 퍼레이드는 2회부터 4회까지는 매 이닝 2개씩 이어졌다.
김광현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타선에서는 최정이 힘을 냈다. 최정은 0-0이던 4회 1사 1ㆍ2루에서 상대 선발 이우선의 137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3호째. SK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7번 박재홍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나면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5-2로 누르고 KIA를 16연패로 몰아 넣었다. 두산 에이스 김선우는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6패)째를 올렸고, 4번 타자 김동주는 1회 선제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KIA는 1985년 삼미의 최다연패 기록(18연패)에도 2패 차로 근접했다.
마산에서는 롯데가 이대호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넥센을 10-4로 대파했다. 이대호는 3회 좌월 투런 홈런, 6회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단독 선두(26개)를 질주했다. 타율은 3할6푼8리로 1위, 타점은 80개로 동료 홍성흔에 이어 2위.
대전에서는 한화 류현진이 LG를 상대로 9이닝 3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4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한화 4-1 승. 3연승을 거둔 류현진은 다승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1.69)과 탈삼진(133개)에서도 1위를 질주, 2006년 이후 4년 만에 이대호와 함께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게 됐다.
인천=노우래기자
잠실=성환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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