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신임 대통령실장에 임태희(54) 고용노동부장관을 내정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이 대통령은 임 내정자가 국민소통과 서민 친화라는 청와대 조직개편 취지에 가장 부합하고 중도실용과 친서민 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50대의 젊은 대통령실장 발탁으로 국민이 원하는 변화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활력 있는 젊은 청와대로 이끌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류우익(60) 전 실장과 정정길(68) 실장에 이어 임 장관을 새 대통령실장으로 내정한 것은 향후 인사에서 세대교체와 참신성 등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내정자는 여권 특정 세력의 인사 개입 등을 차단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책임을 떠안게 됐다.
조만간 지역구(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직에서 사퇴할 이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과 7일 독대한 사실을 밝힌 뒤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안을 풀어가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출신의 3선 의원인 이 내정자는 경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관료를 거쳐 16대 총선 때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됐고, 지난해 9월부터 고용노동부장관으로 일해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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