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의 89%는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좀더 나은 수준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8일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수출제조기업 5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39.6%는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 49.0%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1.4%에 그쳤다.
하반기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51.0%는 수출국의 경제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를 꼽았고, 20.8%는 품질ㆍ이미지 등 비가격 경쟁력 강화, 19.8%는 환율 상승, 원가 절감 등 가격경쟁력 강화 등을 선택했다.
하반기 수출 유망 지역(복수응답)으로는 33.7%가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30.8%가 중국ㆍ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27.6%가 북미를 꼽았다. 수출 유망품목(복수응답)을 물은 질문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가 39.0%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22.0%), 친환경·녹색(18.8%), 정보통신·휴대폰(18.6%)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기업들은 하반기 불안요인(복수응답)에 대해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 여부(46.7%)와 환율 변동(45.3%), 유가·원자재가격 상승(32.9%), 유럽 재정위기 지속·확산(15.7%) 등을 꼽았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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