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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대전차포' 사비 결승골 배달…또 독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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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대전차포' 사비 결승골 배달…또 독일 잡았다

입력
2010.07.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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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패스워크 등을 앞세워 '무적함대' 스페인의 공격을 지휘하는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중원의 핵'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답게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적어도 독일 국민들만큼은 사비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경기마다 독일의 발목을, 그것도 2번씩이나 잡은 '공공의 적'이기 때문이다.

2008년 6월 30일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스페인과 독일의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결승전. 전반 33분, 공격형 미드필더 사비가 중앙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칼날 같은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결승골(1-0)로 마무리 지으면서 유럽 챔피언에 올랐다. 스페인을 44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이끈 사비는 결승골을 넣은 토레스를 따돌리고 유로2008 MVP를 수상했다.

2년 뒤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전에서 다시 만난 스페인과 독일. 사비는 더 강해졌다. 전방의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에게 찔러주는 빠르고 정교한 사비의 패스는 독일을 수세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

결승골 역시 사비의 발 끝에서 터졌다. 사비가 후반 28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을 향해 솟구치던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고,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스페인을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로 이끈 골이자 독일을 2년 만에 또 다시 울리게 만든 골이었다. 경기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사비는 이날 경기에서 106개의 패스 시도 중 92개(86.8%)를 성공시켰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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