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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전투기 추락원인은 '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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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전투기 추락원인은 '해무'

입력
2010.07.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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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F_5 전투기가 동해에 추락한 이유는 해무(바다안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사고기가 바닷가에 위치한 강원 강릉시 공군 18전투비행단으로 귀환하던 중 해무가 갑자기 짙어졌다"며 "이로 인해 조종사의 시야를 가리면서 전투기가 비행고도를 맞추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활주로통제소에서도 사고기가 진입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조종사와 관제요원의 순간적 판단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고기가 기지로 들어올 때 이미 해무가 시작됐지만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착륙을 강행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18전비는 기상 악화를 우려해 모든 기종을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복좌기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기에 몇 분 앞서 같은 기종의 전투기는 무사히 착륙했고, 추락 사고 직후 해당 부대가 악시정경보를 발령하면서 이어서 착륙을 준비하던 전투기는 인근 원주비행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사고 당일 "전투기 조종을 위한 시야 확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했었다.

한편 공군이 추진하고 있는 F_5기의 사출좌석(조종석) 교체 작업이 비용 문제 때문에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이 접촉 중인 영국 M사 직원들은 최근 한국에 들러 조종석 1개에 2억5,000만원씩 총 500억원을 교체 비용으로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지난 30년간 운영해 온 F_5 전투기를 향후 10년간 모두 퇴역시킬 방침이어서 교체가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F_5의 사출좌석은 고도가 2,000피트(약 600m)보다 낮은 경우 조종사가 비상탈출을 해도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결국 이 때문에 이번에도 조종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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