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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파이 맞교환 추진/ 美 첩보원 활동 핵무기 전문가와 동시석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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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파이 맞교환 추진/ 美 첩보원 활동 핵무기 전문가와 동시석방 제안

입력
2010.07.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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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안나 채프먼 등과 영국에 무기 기밀을 빼돌리다 체포돼 러시아에서 복역중인 핵무기 전문가를 '맞교환'할 것을 제안했다고 영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사실로 확인 될 경우 러시아 정부가 미국에 암약한 스파이들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셈이 돼 파문이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의 핵 과학자 이고르 슈타긴은 영국 사기업에 러시아의 무기 기밀을 전달해왔다는 혐의로 2004년 러시아 법정에서 15년 형을 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슈타긴은 미 중앙정보부(CIA)의 첩보원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텔레그래프는 "슈타긴의 변호인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측에서 채프먼 등과 슈타긴을 동시에 석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르면 8일 중에 이들의 맞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또한 "정확히 슈타긴의 맞교환 스파이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변호인에 따르면 슈타긴은 풀려날 경우 바로 영국으로 보내질 것이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7일자에서 러시아 언론들을 인용해 "러시아 스파이들이 연관된 첩보원 맞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며 "하지만 양국 당국 어느 쪽에서도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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