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노동인구 감소와 신세대 농민공(農民工) 노동자들의 비율 증가가 중국 임금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포스코 경영연구소(POSRI)는 7일 '중국 노사갈등 확산의 원인과 전망'보고서에서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풍부한 노동인구가 점차 고갈돼 임금 상승을 유발하는 '루이스 전환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실제 15~64세의 중국 경제활동 가능 인구는 2001년 5억2,600만명에서 지난해 5억120만명으로 감소했다. 연구소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임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대 농민공 노동자들도 임금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소는 2009년 현재 1억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농민공 중 1980년대와 90년대에 출생한 이른바 바링허우(80後), 주링허우(90後) 세대가 67%인 1억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신세대 농민공들은 교육수준과 직업 및 생활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반면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임금인상과 노동여건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특징이 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내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5%의 임금상승 목표율을 제시하는 등 임금상승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어 2015년이면 임금이 현재의 2배가 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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