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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풍당당! SBS '영웅호걸' 18일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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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풍당당! SBS '영웅호걸' 18일첫선

입력
2010.07.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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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능계의 트렌드를 꼽자면 단연 여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KBS '1박2일' '남자의 자격' MBC '무한도전' 등 간판 프로그램들이 건재하고, '뜨거운 형제들'도 힘을 실어주고 있는 등 남성 버라이어티가 주름잡아 온 예능계에 여성 버라이어티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SBS는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의 후속으로 '영웅호걸'을 18일부터 방송한다. 노사연, 서인영, 유인나, 아이유 등 12명의 여자 연예인이 출연한다. 인기검증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여자 연예인들이 다양한 단체를 방문해 인기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웅호걸'의 신설로 여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방송 3사간 삼각 경쟁 구도가 갖춰졌다.

MBC는 지난달 11일부터 '원더우먼'을 내보내고 있고, KBS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춘불패'를 방송하고 있다. '원더우먼'은 홍은희, 홍지민, 현영, 유채영, 이채영이 출연해 스포츠와 친해지기, 혼자 여행가기 등을 통해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도전하는 내용을 다뤘고, '청춘불패'는 강원도 홍천군 유치리에서 '아이돌촌'을 가꾸는 걸그룹 멤버들의 자급자족 체험을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케이블 채널인 QTV는 지난달 30일부터 이경실, 김신영, 정선희, 간미연 등 7명의 여자 연예인이 공동 MC를 맡아 '더 늙기 전에 도전할 101가지 것들'에 도전하는 '여자만세'를 방송한다.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에 도전하는 '남자의 자격'과 꼭 닮았다. 이는 '무한도전'을 따라 한 '무한걸스', '1박2일'을 따라 한 '다녀오겠습니다' 등 케이블 채널이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차용해온 것과 흐름을 같이한다.

문제는 케이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상파의 여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 있다. '원더우먼'은 초창기 '무한도전'이 대한민국 평균 이하 남자들의 도전을 내세우던 시절과 흡사하고 '청춘불패'는 '패밀리가 떴다'와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씨는 "남성 버라이어티가 잘 되니까 동일한 포맷으로 여성도 한다는 식의 발상으로는 힘들다"며 "꼭 '리얼'을 붙이지 않더라도 여성만의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 여성 버라이어티의 과제"라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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