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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통일신라 초기 저수지 제방 유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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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통일신라 초기 저수지 제방 유적 발견

입력
2010.07.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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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저수지 제방 유적이 발견됐다.

우리문화재연구원은 7일 울산 중구 약사동 혁신도시 부지 발굴조사에서 약사천 상류 계곡의 양쪽 구릉을 연결해 축조한 저수지의 인공 제방 유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제방 최하층에서 도질토기와 짧은굽다리접시, 연질토기 등이 다수 확인됨에 따라 이 제방은 7세기 후반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대 한반도의 저수지 제방은 ‘삼국사기’에 서기 330년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김제 벽골제 등 몇 곳이 있지만 발굴조사를 통해 축조 시기와 기법이 밝혀지기로는 이 제방이 최고(最古)의 것이다.

제방 전체 길이는 직선거리로 155m, 흙을 쌓은 성토부를 기준으로 할 때는 120m 정도로 추정됐다. 최하단 폭은 37m, 잔존 높이 및 둑마루 폭은 각각 8m가량이다. 원래 제방은 이보다 4분의 1 정도 크고 1∼2m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제방 유적을 절개해 축조 방법을 확인한 결과, 기초 지반인 암반층 위에 다양한 크기의 돌과 흙으로 높이 1.1m, 폭 13m 정도의 토심부를 구축한 뒤 모래 성분이 섞인 흙과 점성이 강한 흙을 교차해 쌓아 접착력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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