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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태블릿+ - 전립선암 치료 '루크린' 자궁내막증 등에도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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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태블릿+ - 전립선암 치료 '루크린' 자궁내막증 등에도 효능

입력
2010.07.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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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 대상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국회는 지난달 이른바 '화학적 거세법'으로 불리는 '성범죄자 성 충동 약물 치료법안'을 통과시켰다. 성 범죄자들을 '화학적 거세'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화학적 거세는 주로 류프롤리드(Leuprolide) 성분의 약물을 통해 이뤄진다.

류프롤리드 제제는 성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신체기관(뇌, 고환, 난소)에 작용해 남성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을 억제해 치료효과를 얻는 전문의약품이다. 때문에 류프롤리드 제제를 투여하면 수술하지 않고서도 거세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리지널 류프롤리드 제제인 한국애보트의 '루크린'(사진) 25. (), , , .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에 의해 암세포가 증식한다. 호르몬요법은 이런 남성호르몬을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막아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립선암 호르몬요법은 국소 진행성이나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주로 쓰인다.

어린이 성조숙증은 우리 몸의 뇌를 통해 성호르몬이 사춘기 연령대보다 일찍 분비돼 사춘기가 일찍 시작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 시상하부에서 황체형성 호르몬과 유리호르몬이 분비됨으로써 성호르몬이 일찍 분비돼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므로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루크린 같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이외 장기에 생겨 통증과 불임을 유발하는 병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양성 종양이 생기는 병이다. 두 질환 모두 여성호르몬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루크린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을 차단함으로써 이들 질환을 치료한다.

루크린은 불임시술에도 쓰인다. 루크린을 투여한 뒤 난자를 채취하면 배란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억제해 한꺼번에 여러 개의 건강한 난자를 얻을 수 있다. 루크린은 다른 주사제에 비해 주사바늘이 가늘어 주사할 때 통증이 적고, 제형에 따라 4주에 1회, 12주에 1회 투여함으로써 환자 순응도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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