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설치하는 디지털 정보판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 을지로, 테헤란로 일대나 일부 지하철 역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정보판이란 대형 화면에 상점 등 주변 지역 정보와 인터넷 뉴스, 영화 예고편 등을 보여주는 안내판이다. 과거 단순한 내용만 전달하는 광고판과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고 영상 및 전화통화, 사진 촬영 등 재미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KT 계열 디지털미디어 광고업체인 나스미디어는 7일 국내 디지털 정보판 시장이 2007년부터 성장해 올해 1,100억원 규모에 이르고 3년 뒤 2,2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은 18.5%로 일본(12.2%)보다 높다.
나스미디어는 디지털 정보판 시장의 성공 요인으로 쌍방향 체험 요소를 꼽았다. 이용자와 상호 작용을 통해 정보 및 재미를 주기 때문에 기존 광고물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게 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화면에 표시되는 동영상 등 각종 내용물을 계속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김병조 나스미디어 마케팅실장은 “첨단 기술 덕분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상반기 시장이 급성장을 이루었다”며 “스마트폰과 연동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이 등장할 수 있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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