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 127년의 역사를 깨고 동양인, 그것도 한국인 커플을 주역으로 세웠다. 그 주인공인 소프라노 홍혜경(51), 테너 김우경(33)씨가 온다. 20여년 동안 메트의 주역으로 활동 중인 홍씨, 한국인 테너로는 최초로 메트의 문턱을 넘은 윤기있는 미성의 테너 김씨가 함께 꾸미는 무대다. 지난해 8월 한국일보 LA본사 주최로 듀엣 무대를 가진 뒤, 고국에서 꾸미는 첫 듀엣 무대이기도 하다.
모차르트, 푸치니, 베르디 등의 오페라에서 발췌한 다채로운 아리아의 향연이 기다린다. 홍씨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어서 오세요, 내 사랑' 등 6곡을, 김씨는 베르디의 '맥베드' 중 '아버지의 이름으로' 등 5곡을 들려준다. 특히 비제의 '카르멘' 이중창 등 두 사람이 함께 부르는 3곡의 듀엣이 기대를 모은다. 피아노 반주로만 노래한다. 피아노는 블라드 이프틴카.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16-3963
앞서 홍씨는 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오레라 아리아 리사이틀을 갖는다. 홍씨는 내년 메트에서 공연될 '로미오와 줄리엣'과 '카르멘' 등 오페라 출연 제의를 받은 상태다. 지휘 김덕기. 1577-7766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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