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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배려하는 서울대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정희원 신임 원장 포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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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배려하는 서울대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정희원 신임 원장 포부 밝혀

입력
2010.07.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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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병실을 늘려 서민을 배려하겠습니다."

정희원 신임 서울대병원장은 6일 병원 내 임상의학연구소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서민형 진료는 특히 서울대병원이 위탁 경영하고 있는 보라매병원을 통해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연건동 본원도 일반 병실을 늘려 서민을 배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지난 5월 31일부터 3년 동안 병원장을 맡게 된다.

정 원장은 또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곳에만 운영하고 있는 국제사무소를 조만간 뉴욕과 블라디보스토크에 추가로 열겠다"며 "특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 중동지역과 중국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해달라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라오스 등의 저개발 국가에 의료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의료인 연수와 경영교육을 통해 저개발 국가의 의료수준을 높이겠다"며 "이를 토대로 서울대병원뿐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비한 병원 국제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경영목표도 내놨다. 정 원장은 "올해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2년 뒤에는 뇌ㆍ심장 질환을 중점 치료하는 뇌ㆍ심장전문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또 초대형 병원간 경쟁과 관련, "세계 어디에도 2,000병상이 넘는 초대형 병원은 없다"며 "연구의 질을 높이는 경쟁을 해야지 병원을 공장처럼 지어놓고 진료의 양으로만 경쟁하는 것은 그만둬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 원장은 197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85년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서울시 보라매병원장,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800건의 뇌종양 수술을 집도했으며, 정상 뇌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뇌종양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수술법(두개저(頭蓋底) 접근법)을 선구적으로 도입해 합병증을 줄이고 완치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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