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최고 히트 상품인 응원도구 부부젤라의 시끄러운 소음이 월드컵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은 5일 “현재 남아공에서 판매 중인 부부젤라의 90%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의 공장에는 월드컵이 막바지로 치닫는데도 계속해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11월 예정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판매하기 위한 선주문이다. 중국 남부 닝보(寧波)시의 한 프라스틱 사출공장 사장인 우유예씨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용 부부젤라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부부젤라가 축구를 넘어 야구, 농구, 럭비 등 모든 스포츠 팬들을 위한 응원도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씨의 바람대로 될 것 같지는 않다. 5일 로이터 통신은 “2010년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세바스찬 코 회장이 올림픽 경기 중 부부젤라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4일 폐막한 윔블던 테니스 대회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부부젤라 사용을 금지했다. 또 스페인 전통 축제인 ‘황소 달리기 축제’ 주최측도 행사기간 동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부부젤라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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