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60세를 넘어 일하는 사람이 인구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70세가 될 때까지 취업한 사람이 거의 3분의 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가 5일 발표한 ‘고령자 고용ㆍ취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55~69세 고령자 가운데 수입이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72.2%, 여성은 48.5%였으며 연령별로는 60~64세가 60.7%, 65~69세가 42.7%였다. 이 가운데 남성은 60~64세가 75.1%, 65~69세는 52.0%가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약 한 달 동안 일본 전국 55~69세 남녀 3,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자의 취업형태는 남녀 모두 ‘고용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고용자’(63.2%)에 이어 ‘자영업자’(21.5%) ‘회사경영ㆍ임원 등’(10.1%)으로 나타났다. 고용 계약의 형태는 남성의 경우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가 5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년이 15.5%, 1개월 초과 1년 미만이 8.1%를 차지했다. 나이 들어서도 취업한 이유로는 남성의 경우 ‘경제적 이유’를 꼽은 사람이 78.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삶의 보람, 사회 참여’(19.6%) ‘건강을 위해’(10.8%) 순이었다.
일본은 고령자고용안정법을 통해 기업 정년을 60세 미만으로는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06년 개정법에서는 사업주가 정년 이후 계속 고용이나 정년을 아예 65세로 올리는 제도를 도입토록 하고 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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