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베이징 리포트] 中 동북3성 '물류허브' 선양이 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베이징 리포트] 中 동북3성 '물류허브' 선양이 뜬다

입력
2010.07.06 06:23
0 0

중국 동북3성의 도매시장이자 물류허브인 선양(瀋陽)이 뜨거운 소비열기를 바탕으로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 등에 이어 중국 제4의 경제성장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 남쪽인 랴오닝성(遼寧省) 중부에 위치한 선양은 시 전체가 거대한 시장이다. 동북3성의 오랜 공업기지이기도 한 이곳에서 만들어진 각종 원부자재와 완제품들은 동북지역 최대 의류시장인 우아이시장(五愛市場ㆍ사진) 등 총 540여 개의 중대형 도매시장을 통해 24시간 거래된다. 나아가 단둥(丹東)과 다롄(大連), 창춘(長春) 등 주변 동북3성과 환발해지역까지 유통권에 포함된다.

6일 새벽5시30분 우아이 의류도매시장에선 지방각지에서 몰려든 소매상인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차 중국상인 특유의 고성(高聲)으로 가격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16만2,000㎡ 크기로 30여개 상가 건물들이 밀집한 이곳은 실제는 의류 외에 일용품과 신발, 체육용품, 혼수용품, 완구, 공예품 등 없는 것이 없는 만물시장이다.

한류바람을 타고 한국브랜드 의류와 각종 상품들을 전문 판매하는 쇼핑몰'한국성(城)'도 지난해 문을 열었다. 한국성 관계자는"선양 시장은 도매시장 발달로 가격에 민감하다"며 "중국 5대 특대형 도매시장의 하나이자 동북3성 유일의 대형 국제도매시장인 우아이 시장의 연 거래액은 338억 위안으로 총 8,000여종의 제품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고급품 시장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선양 도심의 유명 쇼핑가인 중제(中街)와 타이왠제(太原街)에선 베이징(北京)의 '명동' 격인 왕푸징(王府井)과 상하이 난징루(南京路) 못지 않은 소비열기가 느껴진다. 중국에서 가장 긴 상업 거리인 100년 역사의 중제에는 홍콩 줘잔(卓展)쇼핑몰과 일본 세이부 백화점, 스웨덴 이케아, 왕푸징 백화점 등 글로벌 및 중국 유수의 브랜드 유통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선양의 소비품 총 판매액은 823억3,000만위안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7% 증가했고 6월 소비판매액은 178억3,000만위안에 달해 지난해보다 19.7% 급증했다. 선양 한국상회 관계자는 "올 들어 선양시 최저임금 인상으로 상반기 주민소득이 10% 이상 올랐다"며 "자동차 등 고가상품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선양=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