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건국대 산학협동관 3층 대강의실에 백발이 성성한 학생들이 하나 둘씩 작은 손가방을 들고 모여들었다.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이 이날 오후 고령화 시대 노인들의 건강한 여가활동 도모를 위해 '건국대-서울시 2010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개강식을 연 것.
이번 강좌는 55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마련됐으며,'판소리의 문학적 체험', '조선왕조의 비사', '노년의 성' 등 다양한 주제로 매주 2회에 걸쳐 두 시간씩 진행된다. 8주 동안 진행될 아카데미 1기생들은 총80여명. 교육비는 1인당 1만원이다. 2, 3기도 올 9월과 11월 각각 모집할 계획이다.
이날 강의를 들으러 온 심현군(66)씨는 "대학이나 박물관 등에서 진행하는 인문학을 꾸준히 듣고 있다"며 "대단한 지식을 배우러 오기보다 인생의 참 의미를 돌아보고, 남은 여생을 좀 재미있게 살고 싶어서 왔다"고 전했다.
김진기 미래지식교육원 원장은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필수요소는 인문학"이라며 "이번 아카데미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설계를 도와주는 유익한 내용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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