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는 5일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 "지금 당장 정치권과 여론을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후대의 역사는 우리의 행동(세종시 수정 추진)을 한 순간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한 충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며 "우리가 제기했던 문제 의식은 순수하고 용기 있는 것이었고 우리가 제시한 해결책은 현실적이고 조화로운 대안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정안 부결은)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고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16일 출범한 세종시 민관합동위는 이날 회의를 끝으로 7개월여 만에 해체됐다. 민관합동위는 당초 올 10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수정안 부결로 조기에 임무를 완료하게 된 것이다.
민관합동위는 그간 10여 차례 회의를 갖고 세종시 자족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다만 실무 작업을 해 온 세종시 기획단은 회계와 자료 정리 등의 업무를 남기고 있어 최소 인원만으로 운영되다가 해체된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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