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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강수량 적고 기온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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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강수량 적고 기온 높았다

입력
2010.07.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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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은 비는 적게 오고 기온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기상청이 발표한 '6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올 6월의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7.8도로 1971년~2000년 평균 값인 평년의 최고기온(26.1도)보다 높았다. 이는 기상청이 전국 60개 지점에서 날씨를 관측해 전국 평균 값을 기록하기 시작한 7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6월 전국의 평균 기온도 22.2도로 평년(21도)보다 1.2도 높았다.

강수량은 적었다. 6월 전국의 강수량은 72.7㎜로 평년의 41.9%가 내리는 데 그쳤는데, 73년 이래 세 번째로 적은 수치다. 6월 중순 대기 불안정으로 자주 소나기가 내리고, 하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린 날이 잦았으나 비의 양은 이례적으로 적었다는 것이다.

원인은 중국으로부터 온 건조한 성질의 이동성 고기압에 있다. 6월 우리나라는 만주와 연해주 부근에서 발달한 건조한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았다.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계속되고, 특히 낮 동안 맑은 하늘을 통과한 강한 햇빛이 지면을 급격히 가열시키면서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고온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또 6월 중순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장마전선이 주로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물며 올라오지 않아 비를 뿌리지도, 땅을 식히지도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과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지속되고 강수량은 평년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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