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는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저녁 서소문청사 간부식당에서 제8대 시의회 허광태(민주당) 의장 내정자와 처음 만나 협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와 시의회 간 갈등 요인이 됐던 사무처장 인사 절차와 관련해 협의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 사무처장으로 임명한 최항도 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인사를 철회하고, 최 전 본부장을 포함해 김기춘 도시교통본부장, 정순구 행정국장 등 고위 간부 세 명을 재추천했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시의회 의견을 존중해 의장단 추천을 받아 새 사무처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법에는 지방의회 사무직원은 지방의회 의장의 추천에 따라 자치단체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6월 30일로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의 추천을 받아 1일자로 시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해 '8대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는 반발을 샀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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