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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코닝 클래식/ 최나연,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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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코닝 클래식/ 최나연,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입력
2010.07.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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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골퍼’ 최나연(23ㆍSK텔레콤)은 평소 ‘뒷심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무대를 평정한 뒤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마지막 라운드 부진으로 좀처럼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최나연은 2008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도 연장전에 합류했지만 베테랑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우승컵을 빼앗겼다. 하지만 최나연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이제는 연장전이 편하다”고 할 정도로 승부사로 바뀐 것.

최나연이 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연장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 클럽(파71ㆍ6,42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쳐 김인경(22ㆍ하나금융), 김송희(22ㆍ하이트), 재미동포 김초롱(26)과 동 타를 이뤄 연장전 승부를 벌인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모두 파를 적어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최나연은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홀(이상 파5)에서 1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나흘 연속 선두를 지킨 최나연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LPGA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5만 달러. 최나연의 우승으로 태극낭자들은 시즌 4승, 이 대회에서 무려 8승을 합작했다.

최나연은 마지막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7번홀까지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최나연은 18번홀 5m 버디 퍼팅을 남겨두고는 선두에 1타 뒤진 4위로 떨어졌다.

최나연은 “18번홀 그린 옆에 리더보드가 있어서 성적을 알 수 있었다. 버디만 잡으면 연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라인이 눈에 확 들어와 확신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뒷심이 강해진 최나연은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연장전에 합류한 뒤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나연은 “이전에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주 US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5위(13언더파 271타)를 차지하는 등 한국선수 8명이 톱10에 진입했다.

■ 최나연 수상 경력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입회

●2004년 KLPGA ADT캡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2005년 KLPGA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 우승

●2006년 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 우승

●2007년 KLPGA 신세계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 우승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

●2008년 LPGA 사이베이스클래식 준우승

●2008년 LPGA 에비앙 마스터스 준우승

●57개 대회 만에 2009년 LPGA 삼성 월드 챔피언십 우승

●2009년 LPGA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 우승

●2010년 LPGA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우승

●국내 4승 포함 프로 통산 7승, LPGA 총상금 278만 달러

노우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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