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내각지지율이 출범 한 달도 못 돼 30%대로 떨어졌다. 소비세율 인상 방침에 대한 여론의 거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朝日)신문이 3,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간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가 40%로 지지한다(39%)를 처음 앞질렀다. 한 달 전 내각 출범 직후 이 신문 조사에서 60%였던 지지율은 불과 일주일 사이에만 9% 포인트 급락했다.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간 총리가 내세우는 소비세율 인상 등 세제개혁 정책이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세율 인상에는 반대가 48%로 찬성(39%)을 앞질렀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찬성(49%)이 반대(44%)보다 많았다. 소비세율 인상 문제에 대한 간 총리의 설명을 ‘평가하지 않는다’도 63%로 ‘평가한다’(21%)보다 훨씬 많았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내각지지율은 45%로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세율 인상은 재정재건과 사회보장을 위해 필요하다(65%)가 다수였으나 많은 사람들이 간 총리의 설명이 충분치 못하다(89%)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1일 치러질 참의원 선거 판세 분석 결과 연립여당이 참의원 과반 의석 유지를 위해 필요한 56석을 확보할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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