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막오른 한나라 전당대회 관전포인트/ 안상수·홍준표 양강… 중위권 경쟁 치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막오른 한나라 전당대회 관전포인트/ 안상수·홍준표 양강… 중위권 경쟁 치열

입력
2010.07.04 17:30
0 0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ㆍ14 전당대회가 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랐다. 5일부터 열흘간 뜨거운 레이스가 펼쳐진다.

한나라당은 네 차례의 TV토론과 다섯 차례의 권역별 비전발표회 등을 실시한 뒤 14일 당 대표 등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여권이 당정청 쇄신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전대가 당 면모 일신과 민심 수습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표 경쟁 등 초반 판세는

후보가 난립한데다 복잡한 구도와 많은 변수 등으로 인해 현재로선 판세를 점치기가 어렵다. 이날 등록을 마친 후보는 13명이다. 안상수 홍준표 정두언 정미경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친이계가 5명, 서병수 이성헌 이혜훈 한선교 의원 등 친박계가 4명, 남경필 나경원 김성식 조전혁 의원 등 중립이 4명이다. 김영수 당 상임전국위원은 후보등록을 했으나 기호추첨에는 참석치 않은데다 당의 만류 등으로 인해 최종 후보로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단 초반 구도는 4선 중진인 안상수 홍준표 두 후보가 양강을 형성하며 선두에서 대표 경쟁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 후보는 친이계 대의원 표에서, 홍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각각 상대적 우위가 있다는 분석이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남경필 서병수 정두언 후보 등이 중위권을 형성하며 선두권을 추격하는 양상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특히 이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후보도 높은 대중성 등을 감안할 때 중위권에 들면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젊고 매력 있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이번 전대는 이른바 '오더 투표'가 어느 때보다 배제되는 분위기라 당선자 전망이 어려울 것"이라며 "의원 줄세우기 등 보다 밑바닥 대의원 표심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른바 '대의원 바람'이 분다면 이변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성 몫은 누가

5명의 최고위원 중 여성은 반드시 1명 들어가게 돼있다. 5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여성 후보 중 1위가 5위를 대신해 최고위원이 된다.

여성 주자로는 친이계 성향의 중립 나경원, 친박계 이혜훈, 친이계 정미경 의원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특히 재선의 나경원 이혜훈 두 후보간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나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강점이고 이 의원은 경제통의 정책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의원은 이날 "저의 지도부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특정 인사가 전대에 나왔다는 보도를 봤다"며 나 의원을 겨냥해 신경전을 벌였다.

친박계 진입은

친박계 후보 4명 중 몇 명이 지도부에 들어갈지도 관심이다. 일단 내부 교통정리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친박계 대표성을 갖는 후보 1,2명이 당선될 가능성은 있다. 친박계 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박계 후보 1명은 반드시 당선된다고 봐야 한다"며 "친박계 선두 후보가 최소한 3위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남 선출직 지도부 나오나

호남 출신 선출직 최고위원이 최초로 당선될지도 주목된다. 한나라당에 최고위원제도가 도입된 후 호남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은 있었으나 선출직은 없었다.

이번 전대에 나선 후보 중 이성헌 정두언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3명이 호남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친이계 핵심인 정 의원과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로 나선 김 전 처장이 호남 표심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소장ㆍ쇄신파 입성 가능할까

이른바 '쇄신파' 후보들의 당선 여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4선의 남경필 후보와 재선의 정두언, 초선의 김성식 조전혁 후보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특히 초선 쇄신파 대표격으로 출마한 김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 다만 계파와 조직이라는 현실적인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