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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절반이상 바뀐다/ 7·28 재보선前 조각 수준 개각…鄭총리 교체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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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절반이상 바뀐다/ 7·28 재보선前 조각 수준 개각…鄭총리 교체여부 관심

입력
2010.07.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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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7∙28 재보선 이전에 16명의 장관 중 절반 이상을 바꾸는 대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6∙2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민심을 수습하고 새로운 진용으로 집권 후반기를 맞기 위해 조각에 버금가는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세종시 수정안 폐기 직후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정운찬 총리를 교체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다수의 청와대 참모진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이 집권 반환점(8월25일)을 앞두고 새 출발하기 위해 내각의 얼굴을 절반 이상 바꾸게 될 것"이라며 "최소 8명에서 최대 10명 가량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장은 교체되지만 정 총리의 교체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 총리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유임론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3일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면담을 요청,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면담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개각에서는 '장수 장관'은 대부분 교체된다. 이에 따라 현정부 출범 직후부터 2년 5개월 재임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이만의 환경부 장관 가운데 대다수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장기간 재임했거나 업무 성과를 내지 못한 장관들도 바뀐다. 이와 관련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전재희 보건복지부, 김태영 국방부 장관 등도 교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정치인 출신 장관 중 일부도 자리 이동 등의 이유로 교체될 수 있다.

이들을 대신해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과 함께 원희룡, 진수희,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 등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서는 정무, 민정, 홍보, 국정기획 수석비서관 등 주요 수석 가운데 다수가 교체되거나 자리 이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대통령실장에는 백용호 국세청장, 임태희 노동부장관, 정우택 전 충북지사,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한편 개각을 앞두고 한나라당 일부에서 '박근혜 총리론'이 제기돼 주목된다.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상수 서병수 김성식 의원 등은 '여권의 화해와 원만한 국정 운영'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총리를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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