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카리스마' 김주성(31ㆍ205㎝ㆍ원주 동부)이 지난달 30일 구단과 6억9,000만원에 2010~11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6억9,000만원은 지난해와 같은 금액으로 김주성은 5시즌 연속 연봉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2위 김승현(32ㆍ대구 오리온스)이 성적부진으로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신인이던 2002~03시즌 8,000만원으로 시작한 김주성은 이듬해 2억2,000만원으로 연봉이 수직 상승했고, 2004~05시즌 3억5,000만원을 거쳐 2005~06시즌 4억2,000만원으로 연봉 1위에 올랐다. 김주성의 역대 최고몸값은 2008~09시즌의 7억1,000만원이었다.
2010~11시즌 김주성의 6억9,000만원은 '비 공인' 국내 프로스포츠 연봉랭킹 2위에 해당한다. 프로야구의 김동주(34ㆍ두산)가 받는 7억원이 '공인' 최고 몸값이다. 역대 최고는 심정수(전 삼성)의 7억5,000만원.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인 프로축구에서는 전북 이동국(31)과 포항 설기현(31) 등의 7억~8억원이 최고연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승리수당, 출전수당 등을 더하면 실제수입은 연봉보다 훨씬 많다. 이천수가 K리그에서 뛸 때 최고 10억원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프로배구에서는 삼성화재 박철우(25)의 3억원이 최고몸값.
야구는 계약금, 농구는 연봉
야구와 농구의 연봉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계약금의 유무다. 야구에서는 신인 계약금의 상한선은 없는 대신 연봉 상한선은 2,4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역대 최고 계약금은 2006년 KIA에 입단한 한기주의 10억원.
농구에서 신인 최고 연봉 상한선은 1억원이고, 2군 선수도 최하 3,500만원은 받는다. 2008~09시즌 전주 KCC에 입단한 하승진(25ㆍ222㎝)의 연봉도 '공식적으로는' 1억원이다. 하승진은 그러나 지난 시즌 단숨에 연봉이 2억8,000만원으로 뛰어 올라 전체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평균연봉은 농구 > 야구
지난 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연봉총액은 166억5,500만원, 선수 1명의 평균연봉은 1억3,218만3,000원이었다. 야구의 8개 구단 연봉총액은 343억9,900만원(신인, 외국인선수 제외), 1인 평균연봉은 8,687만원이다.
야구와 농구에서 선수 1인 평균연봉 1위는 SK 구단이다. SK 와이번스는 평균 1억1,422만원, SK 나이츠는 1억5,000만원이다. 농구에서 평균연봉이 가장 낮은 구단은 안양 KT&G로 1인당 1억438만5,000원, 야구에서 최저연봉 구단은 한화로 5,200만원이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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