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골잡이들의 대결을 기대해라.
스페인과 파라과이가 4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양팀을 대표하는 골잡이는 다비드 비야(29ㆍ스페인)와 로케 산타크루스(29ㆍ파라과이)다. 동갑내기 공격수인 둘은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고 국제 경기 경험도 풍부해 8강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비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4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야는 득점왕에 해당하는 골든슈와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스페인은 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기록한 5골 중 4골을 혼자 책임진 비야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또 동료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 비야의 해결사 능력이 더욱 절실하다. 비야는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사비와 이니에스타 등의 특급 지원이 있기에 발 끝이 더욱 가볍다. 객관적인 전력과 월드컵무대 상대전적(1승1무)에서 스페인이 앞서 있다.
'미남 골게터' 로케 산타크루스는 스페인전에서 이번 대회 첫 골을 노린다. 파라과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팀이 4경기에서 터트린 골이 고작 3골. 이 중에서 공격수가 넣은 골은 하나도 없다. 8강전과 같은 중대한 승부처에서는 골잡이의 능력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산타크루스의 발 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타크루스는 팀이 사상 최초로 8강 진출 쾌거를 올린 데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한 까닭에 스페인전을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산타크루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은 뒤 월드컵무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산타크루스의 득점포 가동과 '짠물수비(월드컵 4경기 1실점)'를 필승공식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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