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한국과 미국영화를 만날 수 있다. 전혀 다른 소재와 주제이지만 삶과 사회를 새삼 되돌아보게끔 하는 작품들이다.
'가족의 탄생'(KBS1 밤 12.55)은 옛 사고로 바라보면 콩가루라 불러도 무방한 대안 가족을 다룬다. 5년 동안 아무 소식도 없다가 불쑥 누나를 찾아와 20세 연상의 애인을 소개하는 남동생, 오직 사랑만 좇는 엄마와 그런 엄마의 생활방식을 증오하는 딸의 사연 등이 펼쳐진다. 아주 느슨한 가족의 이야기를 유머로 비벼 맛깔스레 만들어낸 수작. 감독 김태용. 2006년, 15세 이상 시청가.
올리버 스톤 감독의 '7월 4일생(EBS 밤 11.00)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불구가 된 한 남자의 반전 운동을 다룬다. 청춘 스타였던 톰 크루즈가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영화다. 원제 'Born On The Forth Of July'(1989), 15세 이상 시청가.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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