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 기자가 탈북자 인터뷰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기술한 책이 영국의 유명 논픽션상인 새뮤얼 존슨상을 수상했다.
1일 A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은 바버라 데믹 기자가 쓴 책 이 이 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서울 특파원을 거쳐 현재 LA타임스 베이징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데믹이 책에 소개한 이들은 남의 눈을 피해 사랑을 키워가는 연인과 노숙자 소년, 반체제 성향의 딸 때문에 고심했던 공장 노동자, 여의사 등 북한 청진 출신 탈북자 6명. 데믹은 "북한 체제가 드리운 장막 이면의 진실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은 표정과 동작으로 행진하는 북한 인민군이나 주민들의 사진을 보면서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들여다 보고 전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폐쇄적인 나라 사람들의 곤경을 일깨워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데믹은 극도의 전체주의 사회가 배경이 되는 조지 오웰의 반이상향적 소설 를 언급하며 "북한이야말로 진정으로 그러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출판업자인 조너던 러핀은 데믹의 책에 대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과 인간이 겪는 경험의 다양성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용감한 보도"라고 평가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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