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 휴직자가 3만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 휴직자는 3만5,400명으로 2008년(2만9,145명)보다 6,255명(21%) 늘었다. 2002년 육아 휴직자가 3,763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7년만에 10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남성 육아 휴직자도 그 비율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증가 추세였다. 2003년 78명(전체 육아휴직자의 1.5%)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502명(1.4%)에 달했다.
이덕희 노동부 여성고용과장은 "육아휴직 이용자 증가가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닌데, 이는 신뢰할 수 있는 보육시설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육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또 "전통적으로 여성의 영역인 육아와 살림이 남성에게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육아휴직급여 인상이 남성의 참여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 휴직은 생후 3년 미만(내년부터는 4년 미만으로 확대)의 영유아를 가진 근로자가 1년 간 휴직할 수 있는 제도로, 사업주는 휴직기간 임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고 대신 근로자는 고용보험에서 매달 5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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