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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당 중앙' 표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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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당 중앙' 표현 등장

입력
2010.07.0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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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당 중앙'이라는 표현이 등장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 중앙은 1970년대 권력 승계 과정에 있던 김 위원장을 일컫는 별칭이었기 때문이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자 사설에서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며 당 중앙의 두리(주위)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 중앙은 김 위원장이 1974년 2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정치위원에 임명된 직후 노동신문 등을 통해 등장하기 시작한 표현이다. 북한 당국은 1980년 제6차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위원 등으로 임명해 후계체제를 공식화하기 전까지 당 중앙이란 말을 공공연히 사용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시절 '김일성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표현을 즐겨 썼으나 김 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1996년부터는 당 중앙위원회를 '혁명의 수뇌부'로 바꿔 사용해 왔다.

이에 따라 노동신문의 당 중앙 언급은 북한이 9월 개최하는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에게 당의 공식 직책을 부여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일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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